전라일보 '뭇사람의 마음’ 이철량 개인전, 衆心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2회 작성일 25-04-24 13:39본문
한국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특히 인간과 자연, 그리고 이상 세계를 수묵의 정신과 미학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모습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에서 이철량 개인전 ‘衆心 / 중심 / The Collective Heart’가 새달 30일까지 열린다.
전시 제목인 ‘중심(衆心)’이란 ‘뭇사람의 마음’을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에서 이철량 작가는 지난 개인전에서 선보인 뭉클한 묵점(墨點)에 이어 단선으로 인간 세상을 압축, 표상한 신작 20점을 전시한다.

전시 모습
이철량 작가는 1980년대 한국 수묵화 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Another Nature’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가 특별한 이유는 비평가 박천남과 독립 큐레이터 한리안이 협력해 기획한 만큼, 더욱 깊이 있는 해석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

전시 모습
박천남 평론가는 이철량의 작품에 대해 “단선(單線)으로 단순화된 인간 형상들이 화면에 집적되며, 군중의 외침과 공명이 느껴진다”라고 평했다.
이철량의 화면은 촘촘한 붓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무채색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을 내포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작가는 기존의 점(點) 중심 표현에서 벗어나 선(線)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작품 세계를 확장하고 있다. 화면 속 인물들은 서로 연결된 집단적 에너지를 발산하며, ‘衆心成城(중심성성)’은 여러 사람의 마음이 하나로 모이면 성처럼 단단해진다는 의미를 구현한다.

전시 모습
수묵화의 위기가 거론되는 현대 미술계에서, 이철량 작가는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그의 작품은 전통적 수묵 기법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조형미를 결합해 한국화의 미래를 모색한다. 이번 전시는 현대 한국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중요한 자리로 평가될 것이다.
더욱이 작가가 전하는 인간과 자연, 그리고 공동체의 가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한국화의 깊이와 가능성을 다시 한번 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트이슈프로젝트 관계자는 “전환의 시대, 이철량은 역사와 현실을 정열적이고 격하게 탐하기보다는 담담하게 그리고 내리긋고 있다. 기록하고 있다”라며 “그려졌거나 쓰여진 기록으로서의 회화다. 무념무상의 경지에 닿아있는 듯 수행하듯 내리긋는 작가의 마음을 헤아려 볼 일이다”라고 전했다.
출처 : 전라일보(http://www.jeollailbo.com) 박세린 기자
관련링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