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일보 "깊은 흔적, 회화로 풀어내다"...'상처, 그 너머-Beyond the W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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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86회 작성일 25-04-25 10:56본문
오는 18일부터 9월 18일까지

'상처 그 넘어' 전시 포스터.
"상처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다른 형식으로 존재할 뿐이다."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가 오는 18일부터 9월 18일까지 회화로 풀어낸 전시 <상처, 그 너머-Beyond the Wound>를 연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김창열, 박서보, 오세열, 하종현의 작품을 통해 상처를 마주하고 그것을 껴안으며, 그 너머로 나아가는 예술의 여정을 조명한다. 이들은 각기 다른 시각언어를 사용하지만, 공통적으로 전쟁과 시대의 격동, 실존적 결핍을 통과하며 치유와 성찰을 향한 회화적 수행을 이어왔다

박서보 Ecriture No. 111107.
박서보의 '선'은 멈춤 없는 인내의 반복 속에 사유를 낳고, 김창열의 '물방울'은 삶의 고통을 투명하게 봉인한 시각적 명상이며, 하종현의 '물질'은 캔버스를 관통해 존재의 저편으로 스며들고, 오세열의 '긁힘과 낙서'는 유년의 순수와 상처의 흔적을 중첩시킨다. 상처는 이들에게 고통의 기억이자, 창작의 씨앗이다.

김창열 물방울 ENS 8019.

하종현 접합 14-145 Conjunction 14-145.
이들은 물감과 붓, 긁기와 쌓기, 반복과 명상이라는 형식 속에 상처를 녹여내고, 마침내 그 너머의 침묵과 평화에 다다른다. 각기 다른 형식과 색채를 사용하지만, 공통적으로 내면의 상처를 마주하고 그것을 예술의 길로 끝없이 갈망하는 수행자들이다. 회화는 이들에게 단순한 표현 수단이 아니라, 존재를 가다듬고 삶을 회복하는 방법이었다.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 측은 "작가들의 시선을 통해, 개인과 시대, 기억과 상처, 침묵과 구원의 지층을 보여준다"며 "작품을 통해 개인과 시대의 깊은 흔적이 형식과 물성, 정신의 회화로 어떻게 승화되었는지를 탐색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송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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