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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일보 아트이슈프로젝트 '상처, 그 너머_Beyond the W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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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9회 작성일 25-04-2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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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넘어선 ‘무언가’를 바라본다. 
각기 다른 궤적을 걸어온 한국 현대미술사의 중심을 형성해 온 네 명의 작가들이 자신만의 언어로 치유와 성찰을 이야기한다. 

김창열 물방울 Water Drops
김창열 물방울 Water Drops
 

아트이슈프로젝트는 18일부터 9월 18일까지 ‘상처, 그 너머_Beyond the Wound’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김창열, 박서보, 하종현, 오세열 작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작품 안에서 상처를 마주하고, 그것을 껴안으며, 그 너머로 나아가는 예술의 여정을 그린다. 

 

김창열, 물방울
김창열, 물방울
 
상처는 치유되기보다 지속되며 삶의 일부가 되는 것. 상처 너머에 있는 것은 단순한 회복이 아닌, 존재 그 자체를 바라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김창열 작가는 물방울에 ‘사라지지 않는 기억’을 담았다. 물방울은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게 만든다. 캔버스 위에 놓인 물방울 하나하나가 기억의 조각으로 느껴진다. 
박서보 Ecriture No. 070524

박서보 Ecriture No. 070524
 

박서보 작가의 ‘선’은 멈춤 없는 인내의 반복 속에 사유를 낳는다. 상처는 정제되지 않은 감정의 폭발이 아니라, 고요한 수행을 통해 길들어야 할 무언가이었다. 

 
하종현 접합 14-145 Conjunction 14-145

하종현 접합 14-145 Conjunction 14-145
 

하종현 작가는 ‘접합’과 ‘물성’이라는 개념으로 정리되는 회화를 통해 상처의 물리성을 보여준다. 회화는 물질적이면서, 동시에 정신적인 매체다. 

 

오세열 무제 Untitled
오세열 무제 Untitled
 

오세열 작가의 회화는 형식화된 추상보다는 감정의 파편에 가깝다. 긁힘과 낙서는 유년의 순수와 상처의 흔적을 중첩한다. 

 

박서보 Ecriture No. 111107
박서보 Ecriture No. 111107
 

이번 전시가 갖는 또 하나의 의미는 바로 ‘전주’에서 이뤄진다는 것이다. 대형 기획전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 공간에서 미술사적 작가들의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더한다. 

 

오세열 무제 Untitled
오세열 무제 Untitled
 

실험적 기획를 이어온 아트이슈프로젝트는 거장들의 내면 풍경을 조망에 집중한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또 다른 흐름을 비춘다. 

 
하종현 접합 2000-1-6(B) Conjunction 2000-1-6(B)
하종현 접합 2000-1-6(B) Conjunction 2000-1-6(B)
 

상처를 극복하거나 잊으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것을 바라보고, 감각하고, 때로는 되새김질하게 한다. 네 작가의 시선을 통해 개인과 시대, 기억과 상처, 침묵과 구원의 지층을 만나본다. 
전시를 기획한 한리안 아트이슈프로젝트 대표는 “한국 현대미술과 우리 시대가 낳은 세계적인 예술가 김창열, 박서보, 오세열, 하종현 작가의 작품을 통해 개인과 시대의 깊은 흔적이 어떻게 형식과 물성, 정신의 회화로 승화되었는지를 탐색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박세린기자 

출처 : 전라일보(http://www.jeolla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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